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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를 신경 써야 하는 이유 | material/shield-account |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데이터가 온갖 곳에서 남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제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는 자신의 행동에 달려있습니다.== 즉, 여러분은 프라이버시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야 합니다. 프라이버시는 권리입니다. 이 권리를 타인의 손에 넘겨주어서는 안 됩니다.
Privacy is ultimately about human information, and this is important because we know that human information confers power over human beings. 여러분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존재하기를 원한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취급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보는 현대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뉴스 확인, 자료 검색, 길 찾기 등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정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If we live in an information society, our information matters, and therefore privacy matters.
'프라이버시'란?
많은 사람들은 프라이버시, 보안, 익명성의 개념을 혼동하곤 합니다. 어떤 서비스가 익명성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프라이버시 친화적이지 않다'며 비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본 웹사이트에서는 이 세 가지 개념을 모두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각 개념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언제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프라이버시 :
=='프라이버시'란, '여러분에 대한 정보를 여러분이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메신저에서 여러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법은 메신저에 종단 간 암호화를 적용하여 주고받는 메시지를 여러분 자신과 상대방 이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보안 :
Security is the ability to trust the applications you use—that the parties involved are who they say they are—and keep those applications safe. In the context of browsing the web, for example, security can be provided by HTTPS certificates. :
인증서는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하며, 네트워크상의 공격자가 사용자와 웹사이트가 주고받는 데이터를 읽거나 수정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Anonymity :
'익명성'은 고정된 식별자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온라인에서 익명성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는 Tor가 있습니다. Tor를 이용하면 자신의 IP 주소나 네트워크 연결망을 사용하지 않고 임의의 IP 주소로 인터넷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
**'가명'**도 익명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가명은 실제 신원과 연결점이 없는 영구 식별자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에서 누구나 나를 @GamerGuy12
라는 이름으로 찾을 수 있지만, 내 본명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이것이 바로 가명입니다.
All of these concepts overlap, but it is possible to have any combination of these.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 세 가지 개념이 모두 충족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달성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때로는 일부를 타협해야 하겠지만, 괜찮습니다. 여러분은 위협 모델링을 통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material-book-outline: 위협 모델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md-button}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사람은 뒤가 구린 사람이다"
'프라이버시를 지켜야 합니다'라고 주장할 때 항상 튀어나오는 반박은 **"숨길 게 없다면 프라이버시를 신경 쓸 이유가 없다"**라는 주장입니다. 이는 프라이버시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반사회적인 사람이나 범죄자처럼 묘사하고, 마치 프라이버시 보호는 잘못된 행동인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는 위험한 오해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거나 감추는 것'과 '사생활 보호'를 혼동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화장실에서 뭘 하는지는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항상 화장실 문을 닫아둡니다. 이는 여러분이 무언가를 감추고자 한 것이 아닌, 사생활을 보호하고자 한 것이죠. 우리는 개인 건강 정보나 성생활 등 자신에 대한 정보를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이 규탄받지는 않습니다. 사생활, 즉 프라이버시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정당한 욕구이며, 우리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프라이버시란, 비밀을 감추는 것이 아닌, '자신의 정보에 대한 권리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프라이버시는 결국 '통제'인가요?
(디지털) 프라이버시의 일반적인 정의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자신이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따라서 프라이버시를 '통제'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저희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본 웹사이트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실질적으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쿠키 동의 팝업을 생각해보세요. 여러 글로벌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만나게 되는 이것은, 다양한 체크박스나 슬라이더를 통해 자신의 필요에 맞게 설정을 '타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동의' 버튼을 눌러야 하죠. 글을 읽거나 물건을 구매하려면 그리해야 하니까요. 방문하는 모든 웹사이트마다 세부적인 프라이버시 조항을 검토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는 선택 설계(Choice Architecture)의 사례입니다. 사실은 처음부터 존재할 필요가 없던 수많은 선택지의 늪을 보여주고, 이용자가 하여금 자연스레 쉬운 길을 선택하게끔 설계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앱에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사용자 데이터에 관한 각종 옵션이 즐비한 설정 화면은 존재하지만 "제 데이터를 제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사용하세요"같이 정작 우리가 원하는 옵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통제 방식은 사용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앱을 더 프라이버시를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하나하나 찾아보고 설정하지 않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것 처럼 느끼도록 만들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프라이버시는 우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용자 개개인의 힘만으로는 직접 수많은 앱을 프라이버시 친화적이도록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